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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읽다]"혹 우리아이도 ADHD?"

최종수정 2017.07.15 04:02 기사입력 2017.07.14 09:54

정서적 성장 위한 부모의 노력 필요…여름방학 동안 관찰하면 좋아

▲정상아동(왼쪽)에게서는 집중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활성화되는 등쪽 전방 중심부 대상피질(dorsal anterior midcingulate cortex)의 활성화가 ADHD 환자(오른쪽)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사진제공=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최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보이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 동안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ADHD는 치료시기와 노력이 중요합니다. 발명가 에디슨도 어린 시절 ADHD를 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영화배우 라이언 고슬링 역시 과거 이 질환을 경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ADHD를 장애물로 여기지 않았고 적절한 치료와 노력을 통해 질환을 이겨내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매년 5만 명이 병원을 찾는 아동 ADHD. 아이 행동에 대한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중요합니다.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의력이 부족하고 과한 행동을 보이는 신경발달 장애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2016년)를 보면 지난해 ADHD로 병원을 찾은 20세 이하 ADHD환자는 4만9623명으로 2003년 집계된 1만8967명 대비 2.6배 증가했습니다.

아동 ADHD는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학업과 교우 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성인이 돼서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주의력 결핍에 충동적 양상을 보여 사회적으로 고립을 겪기도 합니다.

김의정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는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수업 시간에 앉아 있지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는 과잉 행동형,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충동형,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잘 잊어버리는 주의력 결핍 우세형이 있다"며 "이 중 조용한 주의력 결핍 우세형은 눈에 띄는 행동보단 집중력과 기억력이 상대적으로 저하된 증상을 보여 질환으로 진단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아이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적기를 자칫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ADHD는 주의집중력과 행동을 통제하는 뇌의 구조와 기능 변화, 주의집중능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 호르몬과 미세먼지 노출도 ADHD 발병에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ADHD 치료는 뇌에서 도파민이라고 부르는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이 그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주로 도파민의 균형을 잡아주는 약물치료로 이뤄집니다. ADHD 치료제는 뇌 전전두엽에 신경전달물질을 보충해 부주의, 과잉 행동 등 핵심 증상이 완화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과거 ADHD 치료제가 아이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이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잘못된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김 교수는 "불안 장애, 우울 장애 등의 동반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ADHD에 대한 약물치료뿐 아니라 동반된 정서 문제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상태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ADHD는 아래와 같은 유형을 체크하면 증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A와 B 각 유형의 9가지 증상 중 6가지가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ADHD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A 주의력결핍 증상
-주의가 부족하거나 공부나 다른 활동에 있어 부주의해 실수를 한다.
-공부 등 어떤 일이나 다른 놀이를 할 때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한다.
-타인이 직접 이야기하는 데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정당한 지시에 대해서 잘 따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 숙제 등의 의무를 적절히 마치지 못한다. (반항하는 행동이나, 지시를 이해하지 못해 나타나는 행동 제외)
-일이나 활동을 조직하고 체계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공부 등 지속적으로 정신적 노력이 필요한 활동을 피하거나 싫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장난감, 필기도구 등 일이나 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일상생활 활동을 쉽게 잊어버린다.

◆B 과잉행동·충동성 증상
▲과잉행동 증상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흔히 움직인다.
-앉아있도록 요구되는 교실이나 다른 상황에서 자리를 흔히 떠난다.
-부적절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른다.
-여가활동에 조용히 참여하거나 놀지 못한다.
-끊임없이 활동하거나 마치 무언가에 쫓기는 것처럼 행동한다.
-지나치게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충동성 증상
-질문이 채 끝나기 전에 성급하게 대답한다.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대화나 게임 등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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