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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흑인여성 차량 단속한 백인경찰…직업 알자 땀 ‘뻘뻘’

최종수정 2017.07.14 09:19 기사입력 2017.07.14 09:19

SNS에선 인종차별 논란

흑인 여성 단속하는 경찰/사진=유튜브 캡쳐


미국 플로리다에서 교통단속을 하던 백인 경찰이 이유 없이 흑인 여성이 탄 승용차를 멈춰 세우고 직업을 물었다가 여성의 직업을 알게 되자 어설픈 해명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19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교통단속을 하던 경찰은 흑인 여성이 운전하던 흰색 포드 승용차를 멈춰 세웠다. 백인 경관 2명은 길가로 멈춰선 차량 운전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직업이 무엇입니까”

“저는 주 검사(state attorney)입니다.” 여성이 대답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플로리다 주에 유일한 흑인 여성 검사인 아라미스 아얄라 씨로 플로리다 A&M 대학 로스쿨에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 중이었다.

의외에 대답에 놀란 경관은 영 시원찮은 단속 이유를 대기 시작했다.

"이 차량 번호판을 조회해봤는데 아무 것도 뜨지 않아요. 전에는 이런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혹시나 도난차량이 있을까봐 이렇게 검문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젠 괜찮습니다." 경찰은 당황한 듯 답했다.

이어 경관은 "잠깐, 보니까 창이 너무 진하게 선팅된 것 같네요. 그게 또 하나의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얄라 검사는 기가 막힌 듯 살짝 웃고는 경관들의 명함을 요구했다.

이 검문 영상은 해당 경관의 보디캠에 찍혀 공개됐으며, 유튜브에서 120만 회 넘게 조회됐다.

플로리다 지역신문 탬파베이 타임스와 마이애미 헤럴드는 관련 기사에 '흑인 여성 운전자가 너무 진한 창문 때문에 경찰에 의해 멈춰 세워졌다. 그건 주 검사였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아무런 위반 행위를 하지 않은 흑인 여성 운전자를 백인 경관이 멈춰 세웠다가 차 안에 탄 사람이 주 검사인 걸 알자 억지로 어색한 변명을 둘러댄 상황’이라며 해당 경관에 대해 비난했다.

단속에 걸린 아라미스 아얄라 씨는 "명백히 아무런 법규 위반을 하지 않았다. 번호판 역시 적법하게 부착된 것이며, 차량 창문 선팅은 플로리다 주 법에선 위반 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커지자 아얄라 검사의 번호판 인식에서 등록된 차량이 뜨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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