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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의 선택은 송영무, 조대엽은 ‘낙마’…‘대타' 유무가 희비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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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은 위장전입, 음주운전, 고액자문료, 자녀취업특혜 등 의혹
조 전 후보자는 음주운전, 사외이사 겸직 논란
송 장관은 '대체 불가'…고용부 장관은 후보자 많아
송영무 국방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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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청와대의 선택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였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결국 낙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7시 반 송 후보자를 국방부 장관에 임명했다. 이에 앞서 조 후보자는 고용부를 통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지명철회를 요구한 두 후보자 중 한 명은 결국 낙마하지 않겠느냐는 정치권의 관측은 맞아떨어졌다. 낙마한 사람은 예상대로 조 후보자였다.

두 사람 모두 도덕성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둘 중 경중을 따지자면 송 장관의 '죄질'이 더 좋지 않다는 게 중론이었다.

송 장관과 관련해 그 동안 제기된 비리 의혹만 해도 위장전입, 음주운전 은폐의혹, 고액자문료, 자녀취업특혜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반면 조 전 후보자와 관련해 드러난 비리는 음주운전과 사외이사 겸직 논란 정도이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 대신 송 장관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대타(代打)’ 유무로 보인다.

송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위장전입이 드러나 임종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을 대신해 사과를 한 직후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당시 청와대가 송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셀프공개’하면서까지 낙점한 것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었다.

문 대통령이 국방 개혁을 위해서 육군 출신은 배제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 후보군은 처음부터 많지 않았다.

송 후보자의 각종 비리가 드러나면서 다른 후보군에 대해서도 검토를 했지만 인사청문회 통과를 자신할 수 있을 정도로 도덕적으로 깨끗한 후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국방부 주변에서는 “그나마 송 후보자가 다른 군 출신 인사들보다 깨끗한 편”이라는 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의 군 출신 인사들에 대한 불신과 국방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 다른 군 출신 인사들의 흠결 등이 맞물리면서 송 장관은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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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상대적으로 많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이끈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참여정부에서 노동부 차관을 지낸 정병석 전 차관, 노동부 두 번째 여성 차관인 정현옥 전 차관 등이 후보로 꼽힌다.

인사청문회 통과에 방점을 둔다면 홍 의원을, 국정철학을 중시한다면 최 교수를, 호남 우대 카드로는 전남 출신인 정 전 차관을, 여성 장관 비율 제고를 위해서라면 정 전 차관을 낙점할 수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송 장관 임명을 발표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송 후보자에 대한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남북 대치가 심화되고, 국제사회에서는 대북제재 강화가 논의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군 인사와 조직의 조속한 안정화와 사기 진작이 필요하며, 더 강력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군을 위한 국방개혁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고 임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엄중한 국내외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국가 안보를 위해 국방부 장관 임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입장을 이해해 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국가의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 여러분을 이제는 안심시켜 드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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