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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금타 매각] 매각 반대 연판장에 사퇴결의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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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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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타이어 구주주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이 매각 반대 서명 연판장을 만들고 임원진 사퇴결의까지 나서는 등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격랑에 휩싸였다.

이날 금호타이어 임원 41명은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매각 시 전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결사반대하고,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 소속으로 남을 수 있기를 채권단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직원들 750여명도 사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해외 부실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직원들은 "내부구성원과 지역 정서에 반하는 매각을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스스로 경쟁력을 회복할 기회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마무리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구주주인 박 회장의 상표권 사용 불허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진통을 겪고 있다. 박 회장측은 산업은행이 D등급으로 평가한 경영평가에 반발하고,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은 해외매각 중단을 반대하며 노조는 고용보장과 국내공장 투자방안을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상표권 사용조건으로 제안한 사용료율 0.2%, 5년 사용 후 15년 추가 사용 안을 유지하되, 박 회장측이 제시한 사용료율 0.5%, 사용 기간 20년 의무 사용 안을 고려해 차액 0.3%(847억원)를 보전해주는 방안을 제안하고, 답변을 이날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측은 금호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의 이사들이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사회가 연기됐다며 답변시한을 오는 18일까지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직원들은 매각 반대 결의문을 내고 임원들은 사퇴 입장을 밝히는 등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이 상표권 사용 조건 관련 채권단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은 기존에 공언한대로 시일 내 주주협의회를 열어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 박탈과 경영진 퇴진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회장의 답변 예정일 전날인 17일 열리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금호타이어 처리방안이 안건으로 다뤄지면서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상표권 사용조건과 관련해 12년 6개월간 더블스타와 박 회장의 사용 요율의 차이인 0.3% 만큼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사용 요율에서는 박 회장의 요구인 연결 매출액 기준 0.5%을 수용하면서 사용 기간은 양측의 입장을 절충하는 안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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