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자기 체중을 과대평가해 ‘너무 뚱뚱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성은 본인 체중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의 제곱(㎡)으로 몸무게(㎏)를 나눈 체질량지수(BMI)는 대개 18.5 이하를 저체중, 18.5∼24.9 정상체중, 25∼29.9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볼 때 남성의 60.5%, 여성의 66%가 객관적으로 ‘정상 체중’ 이었으나 남녀 각각 39.%와 40.6%만이 스스로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와 자기 인식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다.
남성은 27.2%가 본인 체중이 실제보다 가벼운 부류에 속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비만한 사람이 과체중이라고, 과체중인 사람이 정상 체중이라고, 정상 체중인 사람이 저체중이라고 인식하는 경우다.
이와 대조적으로 여성은 27.6%가 본인 체중이 실제보다 무거운 부류에 속한다고 오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 체중 여성 1만 6523명 중 20%(5002명)는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1.1%(274명)는 '비만'에 속한다고 생각했다.
한편 이번 논문에서는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본인 체중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비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연구팀은 유동성, 자기관리, 일상생활, 통증·불편감, 불안·우울 등 삶의 질과 연관된 5종류의 요소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EQ-5D 방법을 이용해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을 수치화했다.
그 결과 스스로 '매우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의 삶의 질 점수는 스스로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 비해 74% 낮았다. 스스로 뚱뚱하다고 여기는 여성의 삶의 질점수도 스스로 정상 체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보다 76% 낮았다.
전문가는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한 체중 범위를 알고 자신의 체중을 정확히 인식,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하나은 기자 one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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