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이정미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등 원내 5당 중 3당의 수장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이에 따라 국회는 여성 대표 3인의 '신 트로이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이 신임 대표는 1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여성 의원들의 비율도 낮고, 고위직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며 "여성 당 대표들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여성차별 문제들에 대해서 책임을 갖고 해결해 나가는 시대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한 이혜훈 대표 역시 여성 차별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정당 사상 첫 선출직 여성 당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이 대표는 취임 당시 기자회견에서 "남성 중심의 국회에서 유능한 여성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여성 3인 대표시대가 도래한 만큼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야간 관계 설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여당을 향해 "협력할 건 협력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는 이 대표는 추 대표를 향해 "우리 여성 의원들이 부당한 뒷거래를 하지 않고, 막장 싸움질을 하지 않는 품격 있는 정치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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