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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배려?…中 웨이보서 푸틴 비판 글 못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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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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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로맨스(남자들 사이 우정)'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서도 확인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웨이보에 푸틴 대통령에 관한 비판성 글을 게재하지 못하도록 중국 당국이 차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말 사이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1000명 이상의 팔로어를 거느린 블로거의 웨이보 계정에서 푸틴 연관 댓글을 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다른 G20 정상 관련 글은 상관이 없다. 민주주의 제도의 허점을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에 외국 정상에 대한 대중의 적나라한 평가를 방치했던 중국에서 이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고 FT는 설명했다.

베이징 소재 칼럼니스트 겸 평론가 차이선쿤은 "푸틴 대통령은 온라인상의 비판으로부터 보호 특권을 누리는 최초의 외국 지도자"라며 "사람들이 중국에 관한 민감한 이야기를 온라인에서 나눌 수 없는 것처럼 푸틴에 대해서도 나쁘게 말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칼럼니스트 치아오무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오랫동안 좋은 인간적 관계를 유지한 가운데 최근 시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이 수여한 최고 훈장을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영향도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의 외교 현안에 대한 논쟁은 일반적이지만 고유의 정책이나 특히 지도부와 관련한 사항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외교적인 관계에 따라 인터넷을 검열하거나 통제한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예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김 위원장을 '뚱보'로 비하하는 '진싼팡'이라는 검색어가 가능할 때도 있고 불가능할 때도 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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