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애플은 "덴마크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짓는다. 2019년 2분기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덴마크에 두번째 데이터센터 건설계획을 밝혔다. 첫번째 데이터센터는 올해말 가동된다. 두 데이터센터 모두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동력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릭 스타나우(Erik Stannow) 애플 북유럽지역 매니저는 "애플의 모든 데이터센터와 마찬가지로, 이번 'Aabenraa'지역의 데이터센터도 첫날부터 100% 청정에너지원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에는 수 천 킬로그램에 달하는 컴퓨터가 밀집돼 있기 때문에 전력공급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덴마크는 특히 바람이 풍부해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최적화된 환경으로 손꼽힌다. 애플이 덴마크에 연이어 데이터센터를 짓는 이유다
이번 데이터센터 건립에는 총 9억2100만달러(약 1조원)의 비용이 들 전망이다. 애플은 아일랜드에서도 데이터센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애플의 첫번째 덴마크 데이터센터는 올해 말 유틀란트 지역에서 가동될 예정이다.
이곳은 재생에너지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것에 더해, 구동 시 발산되는 열 에너지를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준다. 유틀란트의 데이터센터는 농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인근 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용 쓰레기를 소화조로 통과시켜 메탄가스를 생성하는 형태다. 또 이 과정에서 일부 폐기물은 양분이 풍부한 비료로 변환되며, 애플은 이 또한 현지 농장에게 되돌려줄 계획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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