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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측정장비 넘어 자율주행차 기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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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하닉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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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김정호 하닉스 대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젊은 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하닉스의 오후 풍경이다. 하닉스는 전 직원 80여명 가운데 공학 전공자가 절반 이상인 자동차 측정 장비 업체다. 대부분 직원이 대졸 신입 엔지니어로 시작했다. 이들의 바쁜 움직임 속에서 '회사의 성장을 함께 이뤄냈다'는 성취감과 자부심이 함께 읽혔다.
그 중심에는 김정호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젊은 직원이 많아 회사에 항상 웃음이 넘친다"며 "밝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이어져 회사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공학도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전자공학과 학사,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전자공학과 석사를 거쳤다. 총원 2~3명으로 작게 꾸려가던 아버지의 자동차 검사기 회사를 현재의 모습으로 과감하게 키워보자고 결단을 내린 것도 김 대표다.

2012년 문을 연 하닉스는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 기밀검사기'가 주력 제품이다. 와이어 하네스는 자동차의 전기장치에 제어 신호, 전력을 전달하는 배선 다발이다. 엔진이 자동차의 심장이라면, 와이어 하네스는 자동차의 혈관 역할을 한다. 기밀검사기는 이 와이어 하네스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방수 여부 등을 검사하는 장비다.
김 대표는 아버지가 일군 하네스 검사기의 영역을 넓혔다. 기존에는 전자기기를 이용한 검사기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현재는 전자기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기구까지 이용한 종합 검사기를 만들고 있다. 지금은 하네스 생산 장비까지 사업 영역을 키웠다. 하닉스는 2013년 15억원, 2014년 30억원, 2015년 63억원에 이어 지난해 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최근에 관심이 많은 곳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자동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공장에 적합한 검사 장비 공급 등이다. 종전에는 단순히 동일 작업을 반복하는 장비였다면, 이제는 상황에 맞게 속도 조절을 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변화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김 대표는 지난해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에 1기로 입학해 학생회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의 요청을 실제 기술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도움이 된다"며 "공학전문대학원 역시 엔지니어링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학교로 돌아와 목말라하던 부분을 공부하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기술 진일보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하닉스는 지난해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운전자 졸음운전 인지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 깜빡임 등 움직임을 인식, 판단해 스스로 운전 권한을 가져오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2030년께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때 시장을 리드하는 곳이 완성차 업체일 수도, 구글 등 소프트웨어 업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엔지니어링 회사지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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