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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하투 먹구름]실적부진에도…현대기아차 노조, 올해도 파업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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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두회사 노조가 지난해 7월 19일 공동파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두회사 노조가 지난해 7월 19일 공동파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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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자동차업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올해도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신청을 해 사실상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만약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오는 11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소집해 파업을 결의하고 13일과 14일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올해까지 파업할 경우 현대차 노조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파업을 기록한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또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 취하 등도 있다.

앞서 기아차 노조도 지난달 30일 파업 준비를 위한 쟁의 발생을 결의하고 지난 3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사측의 통상임금 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총액임금을 더 늘려야 한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는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노조 파업까지 겹칠 경우 실적회복은커녕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 들어 6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219만834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올 상반기 누적판매가 9.4% 감소한 132만224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지속적으로 신차를 투입하며 실적 만회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만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는 노조파업으로 생산차질 누계가 3조1000여억 원에 이르렀다. 파업손실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노조 파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상반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3조1042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년 동안 번 돈을 파업으로 버린 셈이다. 협력업체 피해도 1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임금협상은 27차 교섭까지 진행되며 5개월이나 이어졌다. 노조는 2차 잠정합의에 이르기까지 모두 24차례 파업, 12차례 주말 특근을 거부했다.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전면파업도 벌였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5년 연속 노사분규 사업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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