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과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혼외출산비율이 1.9%로 OECD 최저였다. 이웃 나라 일본(2.3%)보다 낮았다. 총 출생아 가운데 법률상 혼인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출생아 비율이 2014년 기준 OECD 평균 39.9%이다.
박경훈 한은 경제연구원부연구위원은 "혼외출산비율이 낮은 나라는 초혼 연령보다 초산 연령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일본, 한국, 스위스 등은 초산연령이 초혼 연령 더 높다. 반면 스웨덴,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은 혼인보다 출산 시기가 앞섰다. 한국은 초산연령이 2014년 31.0세로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28.9세다. 한국 다음으로 이탈리아(30.7세), 스위스ㆍ스페인ㆍ일본(30.6세) 등이다. 초혼 연령은 한국이 2014년 29.8세로 OECD 평균(30.3세)보다 조금 낮았다.
혼인 외 출산이 워낙 적다 보니 혼인율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데 출산율은 최하인 현상이 나타났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2014년 기준 1.21명으로 OECD 평균(1.67명)에 크게 못 미치는 꼴찌다.
박 부연구위원은 "출산율이 하락했다가 회복된 국가는 혼외출산 등 다양한 가족형태에 포용적이고 남녀 간 임금 등 근로조건이 평등하고 주거비 부담이 적고 일-가정 양립 정책이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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