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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52>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안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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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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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우리의 안녕과 행복을 위협하는 스트레스 요인들은 너무 많아 모두 피하기는 불가능하지만, 돈의 노예로부터 벗어나 돈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면(생명이야기 51편 참조), 스트레스를 이기는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고 말할 수 있다.

스트레스 요인들은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국가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여 국민을 실업, 빈곤, 재해, 노령, 질병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듯이 평소에 정신적·사회적·영적 안전판을 겹겹이 갖추어 두면 스트레스를 어렵지 않게 날려버릴 수 있다.
정신적 안전판으로 으뜸이 되는 것은 가족 간의 사랑이다. 가족 간에는 당연히 서로 사랑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부모의 자식사랑은 몰라도 부부간의 사랑이나 부모사랑, 형제간의 사랑은 당위성만으로 유지되지는 않는다. 사랑은 일방적이 아닌 상호작용으로 강해지기 때문에 내 기준이 아닌, 상대방의 기준이나 방식으로 서로 존중하고 주고받을 때 스트레스를 녹이는 위력을 발휘한다.

마음의 휴식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때가 많다. 혼자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서둘러 곧바로 해결하려 들지 말아야 한다. 시급한 일이 아니라면,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잠을 자는 것처럼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자기만의 노하우를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자극성이나 부작용이 있는 카페인이나 알콜, 니코틴 기타 약물에 의존하는 것은 마음의 휴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시간을 잘 관리하여 스트레스 요인이 집중되는 것을 막고 평소에 스트레스 요인이 될 소지가 있는 것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시간에 일이 몰리거나 처리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노’라고 말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사회적 안전판으로 공감할 수 있는 친구를 많이 두는 것도 좋다. 친구관계는 가족관계보다 훨씬 상호관계에 의존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 이해하고, 상호 공감하는 관계이어야 한다. 친구는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그 존재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소중한 정보를 줄 수도 있다.

사회적 안전판으로 ‘나’보다 ‘우리’로 살아가는 마음의 자세도 스트레스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우리는 누구도 자기만의 삶을 살 수 없으며,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일원으로 이웃과 함께 살아간다. 부를 혼자 누리면 나만 행복하지만, 봉사와 기부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봉사와 기부가 흐뭇한 뉴스가 되는 세상에서 너무 흔하여 뉴스거리가 안 되는 세상으로 바뀌면 스트레스 또한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우리 삶에는 정신적 또는 사회적 안전판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스트레스 요인도 많다. 사랑하는 가족의 사망이나 치명적인 질병에 걸리는 경우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 스트레스 요인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변해야 하는데, 이럴 때 신앙과 같은 영적 안전판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영적인 세계는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있지만, 어떤 신앙이 나에게 적합한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세상에는 짝퉁 신앙이 너무 많아 없느니만 못한 사례도 많은 만큼 교리나 신도들의 행태를 충분히 살펴 신중하게 접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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