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LPGA투어 우승자 11명 전원 불참, 디펜딩챔프는 일본 진출 "흥행 적신호"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잔칫집에 손님이 없다."
7일 중국 웨이하이포인트골프장(파72ㆍ612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금호타이어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이야기다.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무대다. 총 122명, 한국선수는 76명이다. 문제는 올 시즌 챔프 군단 11명이 전원 불참한다는 점이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KLPGA투어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디펜딩챔프마저 없는 상황이다. 이민영(25ㆍ한화)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결국 상금랭킹 15위 장하나(25ㆍ비씨카드)와 17위 김현수(25)가 한국의 간판선수가 됐다. 장하나는 금호타이어의 후원을 받고 있어 출격하는 경우다. 펑산산(중국) 역시 소속사 대회다.
시기적으로도 적절치 않다.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과 장수연(22), 이승현(26ㆍNH투자증권), 배선우(22ㆍ삼천리) 등은 오는 13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7시즌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 나선다.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간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LPGA는 "이러다가 중국선수에게 우승을 내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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