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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폰', '레이저'…아이폰 출시 전까지 최고였던 휴대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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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10주년…삶을 바꾼 혁신적 제품
아이폰 전 휴대폰 업계 뒤흔든 제품은?
당시 잘 나갔던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지금은…

'프라다폰', '레이저'…아이폰 출시 전까지 최고였던 휴대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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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다. 전화, 문자를 주고받던 휴대폰에서 동영상 감상, 금융 서비스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로 10년 만에 바뀌었다. 당시 애플과 경쟁하던 모델들은 어떤 부분에서는 아이폰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더 선명한 카메라나 아이폰에는 없는 GPS, 비디오 녹화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아이폰처럼 세상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진 못했다. 아이폰 출시 전 세계 최고 휴대폰 자리를 경쟁했던 제품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를 살펴봤다.
노키아 N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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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휴대폰 업체였던 노키아는 2006년 9월 N95로 그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 제품은 원래 미국 출시 계획 없었으나 미국 소비자들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결국 미국에서도 이 제품을 출시했다. N95는 500만화소의 카메라와 GPS, 블루투스, 와이파이 무선 연결, 플래시와 동영상 재상도 지원하는 등 당시 최고 사양의 제품이었다. 노키아는 그 해 510억 유로의 매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당시 요르마 올릴라 노키아 회장은 두 달 뒤 출시한 아이폰에 대해 "그런 농담 같은 제품은 시장에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노키아는 그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고, 아이폰 출시 후 가장 큰 타격을 맞은 업체가 됐다.

모토로라 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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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전 모토로라는 레이저라는 휴대폰으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했다. 특히 지난 2004년 7월 공개된 모토 레이저 V3 모델은 1억3000만대 판매되는 기록도 세웠다. 얇은 두께에 알루미늄을 주소재로 다양한 금속을 활용한 날렵한 디자인이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VGA급 카메라와 2.2인치 폴더형, 26만2000컬러의 LCD 액정, MP3와 동영상 파일 재생 기능을 갖췄다.
블랙베리 커브 8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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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는 2003년 쿼크를 출시하면서 휴대폰 업계에 주목을 받았다 특유의 쿼티(QWERTY)자판을 그대로 담은 디자인이 특징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당시 아이폰과 대적한 제품은 블랙베리 커브 8300.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나 터치 액정을 탑재한 아이폰에 비해 이용자 환경 부분에서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 E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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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SGH-E250은 출시 10개월 만에 1000만대, 전 세계적으로 5000만대 이상 판매된 제품이다. 당시의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접목한 '엔트리 프리미엄' 전략으로 전 세계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카메라·MP3플레이어·캠코더·외장 메모리·라디오 등을 갖췄다. E250은 유럽에서도 휴대폰 히트 리스트 상위에 올랐으며, 신흥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휴대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LG전자 프라다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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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프라다(Prada)와 협업 과정에서 기존의 단순한 디자인 협업이 아니라 프라다에 하드웨어 디자인은 물론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맡기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2007년 2월 출시한 이 제품은 휴대폰의 버튼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초의 풀터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프라다폰은 90만 원에 가까운 가격임에도 전 세계 15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LG전자가 세계적 휴대폰 제조사로 발돋움하는 일등공신이 된다.

한편 아이폰 출시 당시 IT 관련 사이트인 '인가제트닷컴(www.engadget.com)'은 아이폰과 프라다폰의 사진을 동시에 게재하며 "태생부터 다르거나 애플의 두번째 소송감이거나, 알아서 판단하라"고 적어 사실상 애플에 대해 LG의 디자인 표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애플의 전 하드웨어 디자이너 토니 파델(Tony Fadell)은 최근 영국의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우리는 당시 아이폰을 개발하기 위해 모든 제품을 살펴봤다(looked at)"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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