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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살인사건 용의자들, ‘캐디동료서 연인으로 빚때문에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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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피의자 3명 중 경찰에 먼저 붙잡힌 심모(29·가운데)씨가 29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창원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피의자 3명 중 경찰에 먼저 붙잡힌 심모(29·가운데)씨가 29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창원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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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범인 3명 중 도주한 심천우(31)와 그의 여자친구 강정임(36)이 2013년부터 3년간 경남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로 캐디 생활을 한 경험에서 골퍼들이 평소 돈을 많이 소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범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심씨와 강씨는 2013년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생활을 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경찰에 붙잡힌 심씨의 6촌 동생 심모(29)씨의 진술을 종합하면 연인 관계였던 심씨와 강씨는 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 14일 전인 6월10일께 동생 심씨를 끌어들였다. 이후 이들은 여러 차례 창원지역의 골프연습장들을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28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지난 24일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인'에 동원된 차량이 보관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경남 창원서부경찰서에 지난 24일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인'에 동원된 차량이 보관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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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8시30분께 창원의 한 골프장에서 A씨를 납치하기 이틀 전에도 범행 현장을 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 A씨를 살해한 뒤 410여만원을 현금인출기에서 빼냈고, 경남 고성에서 진주와 전남 순천을 거쳐 광주로 이동할 때 범행차량의 번호판을 2번이나 위조된 것이나 훔친 것으로 바꿔달기도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광주 남구의 2곳의 은행에서 피해자 A씨의 신용카드 등으로 현금을 인출할 때에는 붙잡힌 심씨가 여장을 하기도 했다.

경찰이 28일 공개수배하기로 결정한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2명/사진=연합뉴스

경찰이 28일 공개수배하기로 결정한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2명/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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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28일 도주한 심천우·강정임을 공개수배하고 함안·진주·창원 등의 빈집과 모텔 등을 수색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심천우는 키 175㎝에 몸무게 90㎏이고, 스포츠형 머리에 검은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사진이, 강정임은 키 165㎝, 몸무게 50㎏에 모자를 쓰고 있는 사진이 배포됐다.

앞서 심씨 일당은 24일 고성의 한 폐주유소에서 A씨를 납치·살해한 뒤 진주 진양호 진수대교 인근에 시신을 유기했다. A씨 사인은 부검 결과 경부압박질식사로 확인됐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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