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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 진한 불맛, 매콤한 짬뽕육즙 살렸더니 인기도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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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 개발한 김건용 신세계푸드 올반LAB 연구원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짬뽕을 만두 속에 넣어 히트상품 탄생시켜
세상에 없는 맛있는 음식 개발 꿈꿔


[유통 핫피플] 진한 불맛, 매콤한 짬뽕육즙 살렸더니 인기도 ‘화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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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만두 종류는 200여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만두시장에서 신제품이 히트를 치는 것은 쉽지 않다. 먹던 만두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보니 선뜻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년간 국내 만두 제품 판매량 상위 10위의 순위는 거의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런 레드오션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두가 있다. 바로 신세계푸드가 5월 출시한 ‘올반 육즙가득 짬봉군만두’(짬뽕군만두)다. 짬뽕군만두는 만두 1개당 35g 크기의 푸짐한 왕교자 속에 돼지고기, 주꾸미, 국내산 신선채소로 만든 진한 불맛과 매콤한 짬뽕 육즙이 들어있다.

짬뽕군만두는 출시 3일만에 10만개가 판매되고, 첫 주말 동안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만두 120여개 가운데 상위 6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짬뽕군만두를 탄생시킨 주인공은 김건용 신세계푸드 올반LAB 연구원이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셰프로 활동했던 김 연구원은 2014년부터 신세계푸드 식품연구소인 올반LAB에서 가정간편식 연구개발을 맡아왔다.
김 연구원은 “다양한 만두 가운데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은 왜 없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했다”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에 맞춰 제대로 된 매운 만두를 출시한다면 성공하겠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앞서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부터 고민했다. 이를 위해 마케터와 함께 전국 각지의 유명 매운 음식점 50여곳을 누볐고 시중에 판매되는 고추만두, 김치만두 등 거의 모든 매운 만두의 맛을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처음 먹었을 때 거부감이 없어야 하고 자주 먹더라도 질리지 않는 매운 음식을 찾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짬뽕을 떠올리게 됐다”며 “다만 일반적인 짬뽕이 아닌 색다른 맛을 더해야 소비자들에게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최근 젊은 층이 좋아하는 불맛을 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짬뽕 육즙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만두피를 비롯해 재료 연구에 나섰다. 그는 “소비자에게 만두소로 익숙한 돼지고기에 오징어, 새우, 조개 등 수많은 해산물을 조합해 만들었는데, 정작 짬뽕으로 맛 봤을 때는 어울렸던 재료들이 만두로 만들었을 때는 그 맛이 제대로 살아나지지 않았다”며 “3개월간 수 백 번의 시식과 실패를 겪다 주꾸미를 넣었을 때 오징어 보다 식감도 부드럽고 해물 맛도 살릴 수 있었던 것을 발견하고 매우 기뻤다”고 설명했다.

이후 연구소에서 소량으로 만든 만두가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었을 때는 원하는 맛이 나오지 않자 직접 공장을 찾아 담당자들과 한 달간 단계별 시제품을 먹으며 수정해왔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는 김 연구원. 그는 최근 짬뽕군만두의 높은 판매량에 그 동안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며 기뻐했다.

김 연구원은 “제품 출시일 짬뽕군만두의 제 맛을 알리기 위해 마트에서 직접 시식행사를 했을 때 엄지를 치켜 올리며 진심으로 맛있다는 반응을 보내준 소비자들의 반응을 잊지 못한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놀라움을 줄 수 없는 세상에 없는 맛있는 요리를 개발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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