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분양권 전매제한 예외
단타족 집중 예견된 결과
▲반도건설이 경기도 고양시에 공급하는 오피스텔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견본주택 청약 현장에는 수십여명의 떴다방이 몰리며 영업을 펼쳤다. 사진은 23일 개관한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견본주택 개관 현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층수가 괜찮으면 500만원 더 얹어 드릴게요. 연락주세요"
28일 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 오피스텔 당첨자 발표 현장에서는 이른바 '떴다방(분양권 알선업자)' 기승에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청약인파와 뒤섞인 이들은 당첨자들에게 접근해 "전용 23㎡은 500만원에서 700만원, 전용 57㎡은 1000만원"이라며 "층수가 괜찮으면 500만원 더 얹어 주겠다"고 막바지 영업을 했다. 이런 소동은 오후 2시 예정됐던 결과 발표가 2시간 후로 늦춰진 뒤부터 더 극성을 부리기 시작해 늦은 밤인 10시나 돼 끝이 났다.
정부가 오는 8월 추가 대책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처럼 풍선효과를 해소할만한 규제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시장과 달리 한 사람이 여러채 청약을 할 수 있고 당첨 후 계약을 하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어 경쟁률 자체에 허수가 많은 편"이라며 "실제 경쟁률을 알 수 없으므로 아파트 시장처럼 우려할만한 수준인지에 대해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 센터장은 "만약 오피스텔이 규제대상에 들어간다면 전매규제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떴다방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규제 전 떴다방의 단속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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