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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날 넘긴 도시바 반도체 매각…초조해진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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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매각 계약 예정일 28일까지 협상 마무리 못해
"이해 당사자 많고 서류작업 방대…상세내용 재확인"
각국 반독점 심사에 6개월 소요…7월초까지 최종계약할 듯
내년 3월까지 부채 초과 해결 못하면 도시바 상장폐지
도시바는 웨스턴디지털에 1조 규모 소송·가처분 신청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이 당초 목표했던 28일을 넘겼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한·미·일 연합에 포함됐던 SK하이닉스는 초조한 분위기속에서 일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시바는 빠른 시일내에 매각 작업을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 매각 계약 최종 예정일이었던 28일까지도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도시바는 지난 21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27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도시바 경영진은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매각 계약을 주주들에게 보고하면서 도시바의 재건 노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28일 일본 치바에서 열린 주총에서 도시바 메모리 매각 협상에 대해 "여러 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조정에 시간이 걸린다"며 "가급적 조기에 최종 합의하고 올해 안에 매각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매각 작업이 지연되는 이유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기 보다는 이해 당사자가 많은데다 처리해야할 서류작업도 방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조정 과정에서 갈등을 빚는 것은 아니지만 작성할 서류가 방대하다"며 "인수 금액이나 출자 조건 등은 대략 합의했으나 출자자간의 권리표기 등 계약서 상의 상세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바가 당초 최종 계약 일정을 촉박하게 잡았다는 지적도 있다. 20조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단 일주일 만에 체결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예정일을 맞추진 못했으나 도시바 메모리 반도체 매각 최종 계약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전망이다. 도시바가 올해 안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7월 초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반도체 사업 매각 최종 계약 이후 각국 규제 기관으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이 약 6개월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는 내년 3월까지 채무초과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되기 때문에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다.

도시바와 합작으로 일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WD)의 매각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과 최종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쓰나카와 사장은 주주들에게 "웨스턴디지털이 부당하게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을 방해하고 있다"며 한·미·일연합이 웨스턴디지털의 문제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도시바는 웨스턴디지털을 상대로 부정경쟁행위 방지법 위반 등으로 1200억엔(1조2226억원)을 지불하라는 손해배상 소송과 함께 가처분 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 반도체 매각의 독점 교섭권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21일 일본의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를 축으로 한국의 SK하이닉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등이 참여하는 한·미·일 연합을 도시바메모리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산업혁신기구가 과반의 지분을 차지하는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가 요구하는 2조엔(약 20조2770억원)의 인수 금액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약 3000억엔의 자금을 융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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