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3.47%…집단대출금리 한달새 0.09%포인트 올라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예금은행이 취급하는 가계대출의 금리가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장기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일부 사업장에서 고금리의 집단대출이 취급된 영향이다.
가계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6%포인트 오른 3.47%로 2015년 2월(3.48%)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26%를 기록 2015년 1월(3.34%) 이후 가장 높았다.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장기 시장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지난 4월 2.08%에서 5월 2.12%로 0.04%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금리가 한 달 새 0.09%포인트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영업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집단대출은 사업지가 속한 지역에 따라 금리 수준이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5월 일부 지방에서 고금리로 대출이 나가면서 집단대출 금리가 올랐다"고 전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곤 일제히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11.02%를 기록해 전월(10.77%)보다 0.25%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적용과 더불어 저신용자 대출이 늘어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외 신협과 상호금융은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는 대출금리가 0.07%포인트 내렸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1.48%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1.44%,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1.61%를 기록했다. 이는 수신금리에 적용되는 단기 시장금리가 4월 1.55%에서 5월 1.53%로 0.02%포인트 하락하면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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