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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국민의당…고민 깊어지는 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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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 '제보 조작 사건' 이후 기초의원 첫 탈당…"공당 일원으로서 책임"

흔들리는 국민의당…고민 깊어지는 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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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사건'으로 정치적 책임론에 휘말린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나흘 째 정국을 관망하고 있다. 당의 최대주주인 안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한편, 당의 진로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자택에 머물며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은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사과에 나서는 것 보다는 검찰이 제보를 조작한 이유미(39ㆍ여)씨를 구속하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구체적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입장 발표가 늦어지면서 안 전 대표에 대한 비판 여론은 점차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당내에서도 안 전 대표가 하루속히 입장을 표명, 정치적 책임을 감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은 이날 TBS에 출연해 "궁극적으로 선거는 후보가 최종적인 책임을 지게 되는데, 이틀ㆍ사흘이 지나서도 (안 전 대표에게)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라며 "법적문제가 정리 된 뒤 대응하겠다는 생각이 이해는 되지만, 최고 지도자가 그러한 걱정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아울러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와 방송 출연을 통해 당내에서 제기됐던 동시특검론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는 그러한 주장을 해 선 안된다고 본다"고 자성론을 폈다. 국민의당은 앞서 일부 의원들이 제기한 문준용 의혹-조작 사건 동시특검 주장을 선(先) 검찰조사, 후(後) 특검추진으로 다시 정리한 상태다.
문제는 사건이 점차 확대되면서 당의 진로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안 전 대표의 제2의 고향이자 텃밭이었던 호남도 요동치고 있다. 전날에는 전남 장흥에서 국민의당 소속 지방의원 1명이 탈당을 결행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 조작사건'을 공개하고 대국민사과를 한 이후 첫 탈당이다.

탈당한 김화자 장흥군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 후보를 낸 공당에서 누구하나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 후보였던 안 전 대표도 어떤 제스처를 취하리라 생각했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며 "비록 기초의원이지만, 공당의 일원으로 책임을 지기 위해 탈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향후 김 의원은 특정 정당에 입당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다소 섣부르지만 이번 사건의 여파에 따른 정계개편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이번 사건의 여파로 호남 민심이 이반하면서 민주당과 통합하라는 여론이 커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호남 기반 의원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향후 입장 표명을 통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만약 설득하지 못할 경우 개별 탈당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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