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사무소에서 미국 내 대표 소아암 치료 프로그램 '현대 호프 온 휠스'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미 호건 메릴랜드주지사 부인(왼쪽 세 번째부터), 정진행 현대차 사장, 제리 플래너리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CEO 직무대행 겸 수석부사장, 주디 추 민주당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 데이비드 킴 현대 워싱턴사무소 소장, 한나 하담스 현대 호프온휠스 홍보대사 등 내외빈 250여명이 참석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맞춰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설명회를 열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7일(현지시간) 소아암 환자의 치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 운영 20주년을 맞아 워싱턴사무소에서 설명회를 열어 올해 1500만달러(약 17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차가 미국 소아암환자를 돕기 위해 지원한 금액은 1억3000만달러(약 1482억원)로 미국내 관련 민간기금으로는 최대 규모다.
1998년 시작한 호프 온 휠스는 미국 현지 현대차 딜러들이 신차를 판매할 때 대당 14달러를 적립하고, 현대차 미국 법인의 기부금을 더해 운영되는 미국 내 대표적인 소아암 치료 지원 프로그램이다. 미국 내 민간 소아암 관련 기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올해에만 68개 소아암 치료 연구 프로젝트에 15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이날 설명회에서도 워싱턴DC와 버지니아·메릴랜드 주(州)에 있는 의료기관 5곳과 소아암 치료 연구자들을 초청해 모두 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올 연말까지 20년간 누적 기부금은 1억3000만 달러로 미국 내 163곳의 소아암 병원과 연구 기관이 지원을 받았다.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30여 년간 현대차그룹계열사와 부품업체들은 103억달러(누계)를 미국에 투자했고 3만여명의 직접고용과 8만5000명의 간접고용(미국 딜러의 고용)을 달성했다. 지난주 미국으로 떠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방미경제인단에 소속돼 문 대통령의 방미기간에 발표할 미국 투자 계획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까지 31억달러를 투자하고 현대차 2공장 건립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뉴베리에 3억달러를 투자해 가전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 등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LG전자의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 건설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및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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