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멀티플렉스가 상영 않기 때문
"영화관·온라인 동시상영은
영화 유통산업 원칙에 어긋나"
딜라이브, 넷플릭스와 독점계약
셋톱박스 있으면 TV로 시청 가능
옥자는 세계최대 온라인동영상 업체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한 영화다. 이를 자체 동영상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상영한다. 영화를 휴대폰이나 PC, TV, 노트북을 통해 볼 수 있다.
"옥자 보려면 거기 가입하면 돼요?"
옥자 개봉일이 다가오면서, 국내 3위 케이블업체 딜라이브가 전화문의 폭증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딜라이브는 지난해 '딜라이브 플러스'라는 국내 최초 넷플릭스 TV전용 OTT 셋탑박스를 출시했다. 즉, '딜라이브 플러스'가 있으면, 거실에서 TV로 옥자를 시청할 수 있다. 옥자 상영관을 찾아 헤맬 필요도, 넷플릭스에 직접 가입할 필요도 없다. 딜라이브에 가입, OTT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소파에 누워 리모콘만 누르면 된다.
28일 딜라이브에 따르면, 6월 4주차에 딜라이브 콜센터에 걸려온 문의전화 1347건 중 81%인 1088건은 딜라이브 플러스 OTT박스 문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OTT박스 문의 비중이 65%인 것과 비교해 한달 동안 16%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22일까지 콜센터 문의 후 판매로 이어진 수량은 5월보다 무려 2배가 늘었다.
딜라이브 플러스의 화질은 1080p까지 지원되며,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데이터를 딜라이브 전용서버로 받아 OTT 셋탑박스로 공급하는 만큼 한층 더 안정된 서비스와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셋톱박스 가격은 15만원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옥자' 상영방식을 놓고 이슈가 커짐에 따라 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그 영향으로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옥자'를 TV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딜라이브 플러스 OTT박스에 대한 관심도도 6월에 급격히 늘어났다"면서 "29일 옥자 개봉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 딜라이브 플러스에 대한 문의와 판매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는 29일 멀티플렉스가 아닌 독립극장 100여곳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개봉한다. 총 제작비로 600억원이 투입됐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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