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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인신 매매 최악 국가' 지정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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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을 '인신 매매 최악의 국가'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한 후폭풍이 일 전망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7일(현지시간) 연례 인신 매매 실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을 북한과 같은 수준인 3등급으로 분류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서 최하위인 3등급을 받은 나라는 북한과 수단, 시리아, 아이티, 이란, 짐바브웨 등으로 인신 매매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 특히 북한은 2003년 이후 14년 연속 3등급 국가에 속해 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등급을 유지했다.

중국은 그동안 '감시 목록'에 올라 있었다. 등급은 2등급이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3등급으로 전격 강등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북핵 이슈 등과 맞물린 대(對)중국 압박용 카드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신 매매 3등급 국가로 낙인 찍히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지원금이 끊길 수 있고 미국 정부의 교육 및 문화 교류 프로그램 참여도 어려워진다.

미국 의회에서 중국의 등급을 낮춰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던 이 중 하나인 공화당의 크리스 스미스(뉴저지) 하원의원은 이번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까지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등급 강등이 여성과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고 중국의 수출품이 노예 노동으로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개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0년지기 '오랜 친구'인 테리 브랜스태드 신임 주중 미국 대사는 금주 부임을 앞두고 북한 문제를 임기 내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중국의 한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에 올린 1분30초짜리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중 간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고 북한의 위협을 중단시키며 양국민 간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전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공통된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고 강한 미·중 관계가 이런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의 오랜 인연도 언급했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1985년 시 주석이 허베이성 정딩현 당서기이던 시절 인연을 맺었다. 시 주석은 2012년 부주석 신분으로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27년 전 당시 브랜스태드 주지사 배려로 방문했던 아이오와의 시골 마을 머스카틴을 다시 찾았고 같은 해 6월 브랜스태드 주지사의 중국 방문을 환대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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