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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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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대단한 역사=우리의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캐내어 흥미진진하고 익살스러운 말투로 들려준다. 정치나 전쟁과 같이 심각하고 딱딱한 사건 대신 석기시대인의 충치 치료부터 로마의 목욕탕, 중세의 똥지게꾼, 빅토리아시대의 하수구, 동아시아의 누에치기, 미국의 비밀 주점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앞뒤를 가리지 않고 샅샅이 뒤져서 기막히게 흥미롭고 때로는 매우 어리석은 일상을 밝혀낸다. 이 책에는 100만 년 동안 형성된 우리 삶의 이야기 중에서 항상 궁금하게 생각했거나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많은 일들의 역사가 담겨 있다. (그레그 제너 지음/서정아 옮김/와이즈베리/1만6000원)

■저 별들의 시집=이영신 시인의 새 시집. 별이 곧 사람이고 사람이 다시 별이 되는, 사람과 별의 일대 로망이다. 시인은 때로 불교의 일체유심조를 미끼로 쓰거나 「보들레르 별」 「이백 별」처럼 사람과 별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본래적이고 우주적인 자아 발견의 시적 여정과 그 모험담을 전면에 내세운다. 차가운 과학 기술에 의해 해부된 우주와 인간을 통합적으로 봉합하고, 종교적 편견으로 상처덩어리가 된 우주의 존재를 실체적으로 재생시키는, 흡사 마법과 같은 힘겨운 작업이다. 우주적 자아성취와 상상력의 묘용(妙用)이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시인의 사유다. (이영신 지음/문학아카데미/1만원)
■죽음의 엘레지=빈센트 밀레이의 삶과 죽음에 관한 성찰이 담긴 시집. 밀레이 사후 출간된 《시 선집 Collected Poems》을 토대로 최승자 시인이 구성 및 번역 상태를 확인하고, 서대경 시인이 원문을 감수했다. 빈센트 밀레이는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시대가 강제하는 여성상에 저항한 페미니스트이자 보헤미안이었다. 그녀는 기존의 전통 가치관 앞에서 사회적 차별과 정치적 부당함을 이야기했으며,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말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밀레이의 시는 오늘날에도 큰 울림을 준다. 온전한 개인의 자유를 느끼고 싶은 마음은 시대를 넘어서는 보편 감성이며,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기 때문이다. (빈센트 밀레이 지음/최승자 옮김/ITTA/1만2000원)

■주기적 광증의 사례=앙리 미쇼의 문학은 잔혹과 광기가 뒤섞인 세상에 대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미쇼의 첫 작품인 《주기적 광증의 사례》는 자동기술법, 꿈의 기술, 영매술적(오라클) 서술, 창세기 신화로 가득하다.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서사가 아닌 충동적인 이미지 묘사와 즉각적 언어의 출현, 원초적인 상상력이 돋보인다. 미쇼의 삶은 ‘떠남’과 ‘돌아옴’의 연속이었다. 비서구 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우며 여러 곳을 여행했던 미쇼는 남아메리카와 아시아로 돌연히 떠났다가 되돌아오기를 반복했다. 그의 여정은 길었고, 험난하였고, 형형색색이었다. 그 끝에 창조된 앙리 미쇼의 문학과 그림은 이성과 광기 그 경계에 있다. 그의 문학세계는 내적, 외적 여행에 대한 기록일지와도 같으며, 바깥으로의 여행과 안으로의 여행이 혼합되는 양상이 발견된다. (앙리 미쇼 지음/주현진 옮김/ITTA/1만2000원)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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