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과의 전쟁이 발발하면 우리 전방에 가장 먼저 접근할 항공기로는 북한의 H-500헬기와 AN-2기를 손꼽을 수 있다. 이들 항공기는 정찰과 침투가 주 목적이다.
북한군은 정찰용으로 활용하는 H-500헬기의 표면을 우리 군의 정찰헬기인 500MD와 같은 색깔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전시상황에 아군과 적군을 혼동시키기 위한 술책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중이다.
북한의 H-500은 정찰목적으로 우리 영토를 침범하더라도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힘들다. H-500은 우리군의 500MD보다 배기구가 1개가 적고 동체 앞부분이 뾰족하게 튀어나왔다는 점 외에는 차이점이 없다.
특히 북한은 H-500에 휴대용 위성항법장치(GPS) 전파교란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상황에 북한의 H-500이 교란전파를 쏘며 우리 영토를 침범하면 전방지역에서 마주친 우리 군의 500MD는 방향을 잃는 등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500MD는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KT-1과 마찬가지로 상용GPS를 장착하고 있어 GPS 전파교란 능력이 부족하다.
북한의 AN-2는 옛 소련에서 1948년부터 양산된 것으로 최대시속은 250Km이며 1500Kg의 화물과 완전무장한 특작부대원 10여명을 태울 수 있다. 현재 우리 군도 북한이 보유한 AN-2기에 대응하는 동일한 기종의 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천안함사고 이후 검열을 한 결과 고장률이 높고 가동률은 70% 안팎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은 1970~80년대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 제작된 것이다.
북한은 AN-2를 공중침투 목적인 병력 수송용 외에 폭탄투하용으로 개조해 운영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가벼운 기체 무게 덕분에 170m의 이륙거리와 215m의 착륙거리를 자랑한다. 이론대로라면 AN-2는 우리나라 수도권의 골프장, 학교운동장, 도로 등에 착륙이 가능하다. 특히 양력을 많이 발생시키는 특유의 주날개구조로 인해 시속 64km로 저공비행이 가능하고 레이더 흡수도료를 외피에 바르면 레이더탐지도 쉽지 않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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