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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에어백' 日 다카타 26일 파산신청…주가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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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1조엔 넘는 부채에 결국 파산신청 결정
협력사 연쇄 도산 막기 위해 은행에 수백억엔 규모 융자 요청
中 닝보 자회사 KSS가 재건 주도…주가 54%대 폭락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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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결함 에어백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 사태와 피해보상에 내몰려 부채에 허덕이던 다카타가 오는 26일 일본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다고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다카타는 도쿄지방법원에 민사회생법을 적용한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기업회생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미국 법인인 TK홀딩스도 미 연방법에 따라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다.

다카타는 파산 신청에 따른 협력사의 추가 도산을 막기 위해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등 거래 은행에 수백억엔 규모의 특별 융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다카타가 법정 관리에 돌입하면 주요 공급사와 거래처가 현금 결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이에 대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에어백 결함에 따른 리콜 비용을 반영할 경우 다카타의 부채 규모는 1조엔(약 10조2600억원)을 넘게 돼 일본 제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이는 지난해 파나소닉 플라즈마 디스플레이가 청산 절차를 밟을 당시 기록한 부채 5000억엔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다카타 시게히사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파산보호 신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다카타의 주가는 전날 종가(244엔) 대비 54.92% 하락한 110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카타는 대규모 리콜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2015년 10월 1300엔이 넘던 주가가 반토막났고 지난해에는 300엔대까지 하락하며 몸살을 앓았다.

다카타의 재건 절차는 중국 닝보전자 자회사인 미국 자동차 부품기업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KSS)가 주도한다. KSS는 다카타의 에어백과 안전벨트 생산 관련 사업을 1800억엔에 인수한 뒤 새 회사를 설립해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기존 법인은 리콜 사태로 인한 채무관계 정리와 채권 상환 등의 작업을 전담해 역할을 분리할 계획이다.

다카타를 파산에 이르게 한 결함 에어백은 전 세계적으로 1억개 이상이 자동차에 장착됐으며 이로 인한 비용은 1조30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다카타의 주요 고객사인 혼다와 도요타 등 자동차 회사가 해당 비용을 일시적으로 부담해왔지만 민사회생 절차가 시작되면 이를 모두 채권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다카타의 올해 3월말 기준 부채는 3978억엔이지만 미결제 리콜 비용을 포함하면 1조엔을 넘어서게 된다.

차량 에어백과 안전벨트 분야에서 전 세계 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다카타는 2015년 불량 제품을 생산한 사실이 밝혀지며 위기를 맞았다. 다카타는 폭발 위험 물질에 대한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에어백을 차량에 장착해 폭발과 금속파편이 튀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미국 등에서 운전자 1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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