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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셀카발작' 새로운 재밋거리가 두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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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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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증상이 있다. 이른바 '셀카 발작'. 자신의 어여쁜 모습을 너무 찍고 싶었던 나머지 발작을 일으켰다는 말일까? 아니다.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일 순 없는 심각한 사정이 있다.

셀카발작은 과거에 발작을 경험한 이들이 셀카를 찍을 때 터뜨리는 플래시에 광과민성 발작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의 소아신경과 의사가 공개한 보고서에서 처음 소개됐다. 연구진은 과거에 발작 증상을 보였던 10대 여성 청소년의 뇌파를 사흘간 실험실에서 모니터링했다. 해당기간에 소녀가 발작을 일으키진 않았지만 이따금 뇌파가 이상 증상을 보인 경우가 발견됐다. 뇌파가 비정상적이었던 순간 소녀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살펴보니 아이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었다.
연구진은 소녀가 스마트폰 카메라 플래시같은 빛 자극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하는 광과민성 발작의 위험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광과민성 발작은 태양 같은 자연광 뿐 아니라 비디오 게임이나 카메라 플래시 같은 인공의 빛에 의해서도 생긴다.

80~90년대 일본 게임회사 닌텐도의 게임을 하다 간질, 발작 증세를 보인 이들로 인해 광과민성 발작을 '닌텐도증후군'이라 부른다. 20년전인 1997년에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보던 어린이들이 강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화면을 보다 구토, 실신 등 발작 증상을 보여 논란이 됐었다. 당시 입원한 어린이만 해도 750명에 달했다.

이렇듯 휘황찬란한 신기술 영상 콘텐츠에는 항상 'OO발작'이라는 신조어가 따라 다닌다. 요즘에는 가상현실(VR) 기반 콘텐츠가 광과민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재밋거리가 등장할 때마다 "혹시 심각한 부작용이 있진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 이유다.




아시아경제 티잼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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