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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보험사, 블라인드 펀드 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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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손보, 장기간 해외 투자 통해 年 5% 이상 안정적 수익 기대

한화생명 63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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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화생명과 한화손보가 해외 인프라ㆍ부동산ㆍ대체자산 등 3개 블라인드펀드(Blind fund)에 최대 10억달러(1조1250억원)를 투자한다. 장기간 해외 투자를 통해 연 5% 이상의 수익 등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하기 위해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이달부터 오는 2019년 6월까지 3년간 한화자산운용의 3개 블라인드 펀드에 각각 9억4000만달러(1조575억원)와 6000만달러(675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을 정하기 전에 자금을 모으는 펀드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투자 대상이 결정될 때마다 투자금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집행한다. 펀드 운용 기간은 오는 2021년까지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는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에 각각 3억6000만달러와 4000만달러를 투입한다. 기대 투자수익률은 보수 차감 후 연 6% 수준으로 만기는 오는 2056년까지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각각 2억8500만달러와 1500만달러를 출자한다. 기대 투자수익률은 연 5%로 만기는 오는 2031년까지다.

양사는 해외 대체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3억달러를 투자한다. 선진국 위주 해외 유명 펀드가 투자 대상이다.
다만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출 비중을 20% 가량 설정하기로 했다. 기대 투자수익률은 보수 차감 후 연 7.5%로 만기는 오는 2031년이다.

한화생명과 한화손보가 1조원이 넘는 블라인드 펀드 투자 방식을 선택한 것은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대체투자 대상을 다양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 여파로 부동산과 SOC 펀드에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자산 가격이 급등하자 투자 대상과 지역을 차별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화생명은 2014년에도 6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투자를 한 바 있다.

한화생명 및 한화손보의 블라인드 펀드 투자에 따라 다른 보험사들도 관련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고객에게 판매했던 고금리 보험상품과 최근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역마진'을 해소하기 위해 투자채널 다양화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현행법상 자산 유형별로 투자한도를 정해놓은 규제를 폐지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험사는 외국환의 경우 총자산의 30%, 파생상품은 6%, 부동산은 15%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개정안은 이 한도를 전부 없애는 것으로, 보험사는 자산 유형에 관계없이 자산을 마음대로 굴릴 수 있게 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이달 초 정기 이사회에서 3개 블라인드펀드에 약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수익 창출 기간을 늘리기 위해 장기투자 펀드에 출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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