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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존스턴의 러프 탈출기 "그린이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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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 견고하게 유지하고, 라이에 따라 공략법 선택 "핵심은 정확한 컨택"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17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의 트레이드마크는 악명 높은 러프다.

올해의 격전지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골프장(파72ㆍ7693야드) 역시 어른 무릎을 덮는 길고, 거친 러프가 등장했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불평을 쏟아내자 개막 직전 일부 러프를 손질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앤드루 존스턴(잉글랜드)이 지난 16일 1라운드 11번홀(파4)에서 샷을 하는 장면이다. 공을 찾기조차 어려운 곳이다. 존스턴의 '러프 탈출기'다.
샷의 핵심은 공을 얼마나 정확하게 컨택하느냐다. <사진>처럼 풀이 골프채를 휘감기 때문이다. 해법은 테이크어웨이에 있다. 백스윙으로 가는 과정에서 손목을 가파르게 꺾어주면 스윙궤도의 각도가 예리해져 공을 깨끗하게 쳐낼 수 있다. 그립을 단단하게 잡고, 폴로스로는 최대한 줄인다. 공을 딱 때리고 폴로스로는 생략하는 펀치 샷의 이미지다.

일단 라이부터 살핀다. 공이 러프 위에 있을 때와 반쯤 잠기거나 파묻혀 있을 때에 따라 샷이 다르다. 떠있다면 상대적으로 저항 요소가 적어 공격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다. 당연히 그립을 내려 잡고 컨택에 집중한다. 아마추어골퍼는 여기서 의도적으로 퍼 올리는 미스 샷을 주의해야 한다. 클럽이 공 아래를 지나가면서 헛스윙이나 토핑으로 직결된다.

반쯤 묻혔다면 페어웨이우드나 롱 아이언은 제외다. 숏 아이언 샷을 선택하고, 런(구르는 거리)이 많아진다는 것을 감안해 그린 앞쪽을 타깃으로 설정한다. 거리가 멀다면 가장 좋아하는 거리를 남기는 쪽이다. 잔디의 저항에 대비해 체중은 왼쪽, 공은 오른발 쪽이다. 임팩트 과정에서 클럽 헤드가 닫히는 것을 예상해 미리 약간 열어두는 게 노하우다.
보이지 않을 정도라면 위기다. 자칫 잘못하면 공이 더 깊이 박혀 아웃오브바운스(OB) 이상의 치명타를 얻어맞을 수 있다. 초, 중급자라면 아예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페어웨이 근처로 나오는 게 현명하다. 클럽은 무조건 웨지다. 백스윙부터 잔디의 저항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공을 오른발 쪽에 놓고 급격한 다운블로 샷으로 탈출하는데 집중한다.

이 모든 과정의 공통점은 하체를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점이다. 스탠스를 넓게 잡고, 왼쪽 다리를 확실한 '무게중심의 축'으로 삼는다. 타깃은 잔디 상태에 따라 오른쪽으로 오조준한다. 존스턴은 이날 페어웨이로 안전하게 탈출한 뒤 '3온 2퍼트' 보기로 틀어막았다. 러프 샷을 경험하고 싶다면 프로골프대회가 열리는 골프장을 예약하면 된다. 몇 주 전부터 러프를 길러 대회 직전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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