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들은 질병에 걸렸을 때 금식하는 것이 회복에 더 좋다고 한다.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면 독소를 제거하고 망가진 세포를 복구하여 질병을 자연치유할 수 있는 여력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아플 때 식사하는 것은 병을 먹여 살리는 것’이라며 금식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이밖에도 비만을 줄여주고, 뇌의 기능과 인지능력, 호르몬의 균형, 소화능력을 향상시키며, 질병 위험을 감소시키고, 독소제거와 생명연장의 효과도 확인되었다. 식사를 멈추는 것이 어떻게 이런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까?
우리가 어떤 질병에 걸리거나 문제가 생길 때 나타나는 코막힘, 콧물, 구토, 설사, 발열, 부기, 통증과 같은 증상들의 원인과 성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이러한 증상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고, 현대의학은 이러한 증상들을 제거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질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우리 몸이 의도적으로 만든 이러한 증상들이 불편하다고 하여 이러한 증상들의 원인을 제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증상을 없애는 약을 먹으면, 불편함은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겠지만, 그 대가로 다른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다. 독감이 더 오래갈 수도 있고, 세포 안에 독성물질이 더 많이 쌓일 수도 있다.
음식이나 물, 환경 등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수많은 독성물질과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노폐물 같은 독성물질은 바로바로 외부로 배출되지 않으면 우선적으로 지방에 쌓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만성질환으로 발전한다. 이럴 때 세포 안의 노폐물과 지방에 저장되어 있는 독성물질을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이 금식이다.
우리 몸은 에너지를 사용할 때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를 제일 먼저 사용하고, 다음으로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 근육 속 단백질, 지방조직의 순서로 사용한다. 지방에 저장된 독성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일정도의 금식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식에는 매일 16시간 금식, 격일 금식, 주 2일 금식, 3일 이상 금식 등 여러 방법이 있는데, 장기간의 금식은 각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전문가의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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