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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이슈]'비트코인·이더리움' 가능케한 블록체인의 명암

최종수정 2017.06.12 16:03 기사입력 2017.06.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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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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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과 이더리움(Ethereum)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은 1비트(비트코인) 당 3003달러를 기록했다. 올 최저치인 735달러에 비해 약 4배 오른 것이다.
이더리움 역시 이날 사상 최고가인 350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초 약 10달러 전후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30배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중앙통제기관이 없는 P2P(개인간) 기반의 디지털화폐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본명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라는 프로그래머가 개발했으며 2013년 가격이 전년대비 90배 이상 급등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가 활성화되면 앞으로 지폐나 동전같은 실물 화폐는 필요없게 된다.

비트코인과 같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 개발한 가상화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한 형태라는 평가도 받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이라는 최신 기술 기반의 가상화폐라는 공통점이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기록한 장부를 특정 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2P(개인간) 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뜻한다.

현재 우리는 거래장부를 은행과, 거래소 등 신뢰할 수 있는 중앙관리자를 통해 보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쓰면 개인 네트워크에 거래정보가 보관돼 중앙관리자가 불필요하다.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화폐를 사용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들은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고유의 가상화폐 발행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해 토지 소유권과 이전 내용을 기록하는 스마트계약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도 블록체인 기술을 제도권에 편입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한국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2020년까지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든다고 했는데 장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화폐 없는 사회를 앞당길 수 있을 지 연구할 계획이다.

블록체인은 중개기관 없이 참여자 간 직접거래가 가능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중개기관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다수의 참여자가 분산원장을 통해 거래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해킹이 어렵고 IT 보안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블록체인에 의한 변화는 이미 시작됐으며 금융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17년까지 전세계 은행의 80%가 블록체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향후 5년을 전후로 블록체인의 성장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실제 개발자로 알려진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 사진=B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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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상용화 위해서 단점 극복해야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할 난제들도 있다. 김은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록체인은 거래기록을 검증할 때 모든 장부를 대조해야 하기 때문에 거래 처리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예컨대 현재 비트코인 네트워크상에서 처리될 수 있는 거래는 초당 7건에 불과해 1초에도 수천 건의 거래가 일어나는 주식시장에서와 같은 대량거래를 현재 기술로는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모든 거래기록을 저장해야 하기 때문에 블록체인의 용량도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으며 한 번 집행된 거래는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실수나 오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강제로 반환될 수 없다는 등의 한계점도 있다.

해킹 위험성이 적다고는 하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2014년 초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틴곡스(Mt. Gox)가 해킹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증발하면서 마운틴곡스는 결국 파산을 선고하게 된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고 가격이 많이 회복된 현재까지도 불신의 시선은 남아있다.

이처럼 일부 부정적인 시선이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하다.

우리나라 역시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 지난해 11월 은행권은 전국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16개 은행,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출범시키고, 네트워크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은행 공동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지난 2월에는 금융투자협회와 26개 증권사 및 5개 블록체인 기술회사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증 및 정보공유, 청산·결제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도 블록체인을 연구 중에 있다. 삼성은 주요 계열사 간 금융 거래 플랫폼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해 연내 중 실제 업무에 도입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록체인 개발 선도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거래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스마트 계약 기능’을 상용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국내외 많은 기업들 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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