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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어디로]英 구원투수 메이, 이대로 몰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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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는 있지만...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역구인 메이든 헤드에 등장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웃고는 있지만...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역구인 메이든 헤드에 등장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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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8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총선의 핵심 관건은 보수당의 압도적인 승리 여부였다. 지난해 6월 사임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뒤를 이은 메이 총리는 총리직에 오른 즉시 빠른 내각 구성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개시로 영국 역사상 최대 위기가 될 수도 있는 EU와의 이혼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2020년으로 예정된 총선을 올해 6월로 갑작스럽게 앞당기는 승부수를 던진 것도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적으로 끌고 나가기 위한 노림수였다. 굳이 조기총선이란 카드를 쓸 필요가 없다는 일각의 만류에도 메이 총리는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밀어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만 해도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는 20%포인트에 달했다.
선거 과정에서 굵직한 테러 사건들이 발생하고 보수당의 복지 공약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큰 문제없이 과반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출구조사에서 과반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자 보수당 지도부는 충격에 빠졌다. 메이 총리가 유세 기간 '혼란의 연정'이 될 것이라고 묘사한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들은 '제 발등을 찍은 메이 총리', '영국 역사상 가장 긴 밤', '브렉시트, 어디로 가나'와 같은 후속기사들을 보도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자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나섰다. 일간 가디언은 메이가 벌써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당이 새 정부 출범에 실패하면서 올해 안에 또 다른 총선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2010년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당과 연정을 꾸린 자유민주당은 이날 출구조사가 이후 보수당이든 노동당이든 연정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영국 ITV의 로버트 페스톤 정치 분석가는 "메이 총리는 이번 총선으로 큰 상처를 입게 됐다"면서 "앞으로 영국은 분열의 길로 갈 것이며 브렉시트 협상이 어떻게 될 지는 오직 신만이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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