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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와 어깨동무·트럼프 인맥 구축…재계, 경제사절단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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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美 순방길에 기업인들 동행
냉각된 안팎의 문제 동시 해결에 기대감


▲대한상의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대한상의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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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기업인들이 동행키로 하면서 재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보호무역주의에서 촉발된 미국과의 갈등, 일자리 문제로 냉각된 정부와의 관계 등 안팎의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국에 통 큰 투자를 약속한 삼성과 현대차 외에도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도 동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8일 "새 정부의 첫 순방이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인맥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고 싶지 않은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재계는 시간이 촉박해 경제사절단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행 티켓'을 따내기 위한 눈치 작전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대한상의는 현재 미국상공회의소(US챔버 커머스)와 세부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순방 날짜와 장소, 일정 등을 정해 경제사절단을 꾸릴 예정이다.

재계는 미국 투자가 계획돼 있는 현대차ㆍ삼성ㆍLG 등에서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한다. 이는 한미동맹관계ㆍ북핵확산저지 등 안보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도 미국측에 내미는 '선물'이 될 수 있다.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으로 미국과 인연이 깊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재계 3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동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 대신 계열사 대표가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첫 미국 순방 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조양호 회장 등 대기업 회장들이 동행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던 2003년에도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구본무 회장 등 재계 총수가 대거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 그룹 총수나 경영진, 중소ㆍ중견기업 경영자, 경제단체장으로 경제사절단이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제사절단 구성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율해 경제사절단 선정 기준을 정할 것"이라며 "투자 기준으로만 보면 대기업 중심으로 꾸려질 수 있어 여러 기준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일자리 문제로 냉각된 정부와의 관계가 이번 동행을 계기로 누그러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재벌개혁 의지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까지 겹치면서 정부-재계 냉각기가 이어지고 있다. 순방이 미국 내 트럼프 인맥을 구축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재계는 철강으로 시작돼 가전, 화학으로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지만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한국 기업의 입장을 전달할 창구를 물색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도 대부분 초청받지 못하면서 인맥의 한계를 드러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순방은 안팎의 갈등을 줄이는 좋은 기회"라며 "경제사절단 선정을 두고 기업간 신경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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