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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파리협정 탈퇴]'그린밸리' 꿈꾸던 실리콘밸리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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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스북·MS·HP 등
IT업계 수장들 일제히 비판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
"대통령 자문위 안맡겠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 공식탈퇴를 선언하면서 실리콘밸리가 발칵 뒤집혔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IT기업 수장들은 일제히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를 비판하고 나섰다. 백악관 자문위원회에 참여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는 아예 자문위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美파리협정 탈퇴]'그린밸리' 꿈꾸던 실리콘밸리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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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더버지 등 외신을 종합하면, 실리콘밸리는 트럼프의 파리협정 탈퇴를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테슬라 CEO는 "대통령이 파리협정을 떠났다. 나도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떠나겠다. 기후변화는 현실이다.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는 것은 미국에게도, 지구에게도 좋지 않다"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머스크는 자문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새 정부가 파리협정을 계속해서 지지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파리협악 탈퇴는 지구환경에도, 경제에도 좋지 않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는 "우리가 새롭게 구축하는 데이터 센터는 100% 재생에너지로 구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후변화를 막는 것은 지구촌 공동체가 함께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며, 너무 늦기 전에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다 피차이 구글CEO도 가세했다. 피차이는 "오늘 대통령의 결정에 실망했다. 구글은 앞으로도 좀 더 청정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밝혔다. 구글은 지난해 "2017년부터 구글은 세계의 모든 데이터 센터와 사무실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도 MS의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며 트럼프를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기후변화가 지구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긴급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HP는 성명서를 통해 "기후변화는 오늘날 비즈니스와 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 중 하나다. 과학은 분명하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심각하며 행동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함으로써 지구환경보호와 함께 에너지비용 절감효과도 누린다. IT사업은 그 특성상 전기를 많이 필요로 하는 산업이다. 특히 IT기업들의 서버가 밀집된 데이터 센터는 '전기먹는 하마'다. IT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2001년 300억Kwh였던 IT 기업들의 전력 소비는 2006년 600억Kwh로 5년 만에 두 배 증가했고 2013년에는 1000억Kwh를 돌파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파리협약 탈퇴로 인해 미국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재생에너지 세제지원 감소 등으로 이어져 실리콘밸리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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