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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다음으로 최악…'사드 보복'에 화장품 소매 판매 성장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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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매판매액 지수 성장세 둔화…전년동기대비 2.2%↑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 수준…3월 이후 한자릿수

메르스 다음으로 최악…'사드 보복'에 화장품 소매 판매 성장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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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된 화장품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둔화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발 리스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화장품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2015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메르스 사태 당시 화장품 소매판매액 지수는 마이너스(-) 7.1%를 기록했다.
화장품 소매판매는 지난해 7월 29.1%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3~4월에는 각각 8.4%, 2%에 머물렀다.

판매액 규모도 줄어들었다. 이달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1조6501억6000만원으로, 이는 작년 7월(1조647억2000만원) 다음으로 작은 수준이다.

한류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고공 행진하던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가 급감하면서부터 성장이 둔화됐다. 판매절벽이 가시화된 계기는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상품 판매 전면 금지가 시행된 지난 3월15일부터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66.6% 감소한 22만8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길도 막혔다. 중국 통관 절차, 비자 발급 등이 까다로워지면서 부터다. 지난 3월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1일 발표한 '2017년 1월 불합격 수입 화장품ㆍ식품' 목록에는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3종이 포함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0월, 3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품질 불합격 판정을 받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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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면세점은 텅 빈 상황이다. 설화수, 후 등 요우커가 선호하는 브랜드 앞에 늘어지던 장사진도 옛 말이다. 한 번에 수십박스씩 화장품을 주문하던 보따리상 모습도 찾아보기 어렵다.

급격하게 줄어든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은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사드 보복'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세일 기간을 늘리고, 샘플 등 사은품 혜택을 강화했다. 세일을 하지 않는 백화점 매장에서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파격 혜택을 내걸며 모객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리스크가 하반기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브랜드 업체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면세점 성장률이 저점을 기록할 2분기에 영업이익 역성장 최대 폭을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반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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