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땅값 상위 1~10위 '싹쓸이'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이 들어선 자리였다. 2004년 이후 14년째 땅값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높은 1~10위는 모두 서울 명동 땅이었다. 네이처리퍼블릭 다음으로 비싼 곳은 충무로2가의 쥬얼리 매장 '로이드' 부지였다. 1㎡당 8502만원을 기록했다. 쥬얼리 매장 '클루' 부지가 849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 부지는 1㎡당 8300만원으로 지난해 7위에서 4위로 순위가 올랐다.
부산에서 가장 비싼 땅은 부산지구 부전동에 있는 LG유플러스 부지로 1㎡당 2590만원이다. 대구에선 중구 동성로2가에 위치한 법무사회관 건물 대지가 1㎡당 246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주도에서 가장 비싼 땅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 '디저트39' 부지였다. 1㎡당 570만원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제주도(19.0%)가 가장 높게 올랐다. 이어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세종시(7.52%) 등의 순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는 혁신도시의 성숙과 제2공항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산은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과 주택재개발,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토지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5.34%)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128곳, 낮게 상승한 지역은 122곳이었다.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공시가격은 ▲건강보험료 산정·기초노령연금 수급대상자 결정·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대상자 결정 등 복지행정 ▲조세 및 부담금 부과 ▲불법건축물이행강제금·선매 시 토지매수가격 산정 등 부동산행정 ▲공직자 재산등록 등 약 60여종의 관련 분야에 광범위 하게 활용된다.
개별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www.realtyprice.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해당 토지소재지 관할 시·군·구 민원실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하거나 다음달 29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시·군·구청장은 이의신청기간이 만료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이의신청 내용을 심사해 결과를 이의신청자에게 서면 통지해야 한다. 이의신청의 내용이 타당하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개별공시지가를 조정해 다시 결정·공시할 예정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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