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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 회장, '종합금융사의 꿈'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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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종합금융사 도약'이라는 꿈에 짙은 안개가 끼고 있다. 최 회장이 야심 차게 추진한 총자산 2조7000억원 규모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지난달 17일 아프로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한 달 넘게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24일 공시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프로그룹과 지분매각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협의를 진행 중이나 현재까지 향후 일정ㆍ관련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아프로그룹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전에 이상 기류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1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양측이 인수 가격을 놓고 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주주인 G&A 프라이빗에퀴티에 4700억원을 투자했다.

반면 아프로그룹은 본입찰 당시 약 3000억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가격으로 결정이 난다면 LS네트웍스는 약 1700억원의 투자금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본계약 체결 이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통과해야 한다. 아프로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 인수 당시 대부업 대출을 2019년까지 40% 감축하겠다는 이해상충방지계획을 제출해 금융 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그러나 대부업체 자산 감축 등을 이행하지 않아 최근 금융 당국으로부터 요건충족명령을 받은 상황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는 '대주주변경승인요건상 건전한 신용질서, 건전한 금융거래를 저해한 사실이 있으면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최대주주가 되고자 하는 경우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최근 3년간 시정명령이나 중지명령, 업무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있으면 안 된다.

이로 인해 금융권에서는 최 회장의 종합금융사 도약 목표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재일교포 출신인 최 회장은 2002년 대부업체인 원캐싱을 설립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 끊임없이 인수합병(M&A)을 시도했음에도 '대부업자'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제도권 금융사인 OK저축은행을 인수했지만 러시앤캐시 등 대부업 비중이 커 대부업자 이미지가 여전히 강하다"며 "그가 2024년까지 대부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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