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 발주여건 개선 영향
저가수주 탈피·진출 확대 기대
대림, 박티아리댐 수주 유력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해외건설시장에도 '달빛'이 들고 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중동국가들의 발주 여력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인 '제이(J)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부문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함께 커져서다. 불안 요인으로 꼽히던 이란 대선에서 중도ㆍ개혁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연임이 확정돼 핵 포기 합의 번복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도 해외건설시장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로하니 대통령의 당선도 추가적인 수주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로하니 대통령은 당선 직후 트위터를 통해 "과거로의 회귀를 거부한 결과"라고 언급하며 변함 없는 개방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중도개혁 성향의 로하니가 당선되면서 스냅백(이란 핵 합의 파기 후 경제제재 부활) 등의 정치적 우려가 완화돼 국내 건설사들의 추가적인 진출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 연구원은 "이란과의 특별한 관계 및 수주경쟁력이 있는 대림산업의 경우 올해는 20억달러에 달하는 박티아리댐 수주가 유력하다"며 "이 밖에도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사업과 베헤쉬트 아바드댐 및 도수로 사업 등 총 100억달러에 이르는 프로젝트들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각종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해외수주 전망이 밝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그동안 부진하던 해외수주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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