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바둑계 은퇴 선언…셀프 대국 기보 50판 공개

27일 커제 9단과의 대국이 마지막…전적 68승 1패

사진=구글 제공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27일 커제 9단과의 대국을 마지막으로 바둑계에서 은퇴한다.

27일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우전 인터넷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포럼'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가 알파고가 참가하는 마지막 바둑 대국"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알파고의 전적은 이세돌 9단과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 3번기, 단체 상담기까지 합쳐 모두 68승 1패로 남게 됐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그는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4국에서 백78로 알파고를 무너뜨렸다.

허사비스 CEO는 "이번 대국은 인공지능의 최고수준을 체현함으로써 인류가 인공지능을 도구로 삼을 수 있다는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공지능은 인류가 새로운 지식영역을 개척하고 진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딥마인드는 그간 알파고가 치른 대국의 기보를 정리하고 알파고가 스스로 학습하면서 치른 셀프 대국의 기보 50판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딥마인드 웹사이트에서 10판의 알파고 셀프대국 기보를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매일 10판의 기보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