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무공해 친환경 전기버스 일렉시티(ELEC CITY)를 출시한다. 1회 충전으로 290km를 달릴 수 있는 일렉시티는 압축천연가스(CNG)버스 연료비의 3분의 1수준이다.
지난 25일 현대차는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세계최초로 선보였다. 2010년 1세대 전기버스 개발이후 8년여 동안 개발기간을 거친 첫 상용화다.
무엇보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다. 전기버스 연료비는 CNG 버스 연료비의 3분의 1 수준인데, 1년 동안 10만 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CNG 버스에 비해 약 3000만 원 가까운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안전성도 강화했다. 앞뒤 출입문에 초음파 센서를 설치해 승차하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후방 경보장치와 무소음 전기버스의 접근을 알리는 가상 엔진 소음도 적용했다. 또 실내 후방으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2단 계단 구조를 적용하고 27석의 동급 최대 승객 좌석을 배치했다.
향후 현대차는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시작으로 현대자동차의 무공해 버스 디자인을 수소전기버스 등 미래 친환경 버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올해 말에는 수소전기버스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친환경·연비·안전'으로 요약되는 상용차 시장 전략 로드맵도 내놨다. 1단계인 압축천연가스(CNG) 등 대체연료 적용 차량 개발에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상용차에 적용하는 2단계를 거쳐 전동화기반의 무공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상용화로 나간다는 전략이다. 2020년까지 상용차종별 연비 역시 최대 30%까지 개선할 방침이다.
유재영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친환경 대중 교통수단을 개발해 공급하면서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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