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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희미해지는 '전자상거래'…"쇼핑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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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커머스 매출액 올해 6조 돌파 예상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 등 ICT 사업자들도 눈독


경계 희미해지는 '전자상거래'…"쇼핑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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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CT 기업부터 대형마트 등 전통 유통 강자들까지 뛰어들고 있다. 기존 '전자 상거래' 시장의 영역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27일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의 '무선인터넷 산업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커머스 분야 매출액은 4조8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6조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카카오는 올해 초 카카오톡 내 음식 주문 서비스인 '카카오톡 주문하기', 이마트와 함께 '카카오톡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중 소호 쇼핑몰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톡 스토어'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5일 카카오는 주문, 구매, 예약기능까지 갖춘 새로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오픈했다. 기존 플러스친구와 옐로아이디를 통합해 사업자들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 플랫폼으로 개편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스토어'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플러스친구를 개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기존 쇼핑몰들이 플러스친구를 활용해 스토어를 생성하면 카카오톡 앱 내에서 상품 검색도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결제·예약 기능은 제공되지 않지만, 추후에는 플러스친구를 통해 마케팅 메시지 발송, 1대1 상담부터 결제까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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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지속적으로 '쇼핑 검색'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네이버가 모바일 쇼핑검색 개편 당시하루에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되는 3억 개의 검색어 중 34%가 쇼핑 관련 키워드라고 발표한 바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에서 검색되지 않는 오프라인 쇼핑몰까지 콘텐츠로 확보하기 위해 '쇼핑윈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24일 열린 '파트너스퀘어 부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 담당 리더는 "올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70조원이었고, 3년 내에는 1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때 검색결과가 없으면 유저들이 불만족스러워 하고 우리는 DB를 잘 채우자는 관점에서 쇼핑 사업을 하고 있다"며 "2% 미만의 수수료를 받고 네이버페이 구매시 1.5% 이상을 포인트 등 마케팅으로 돌려드리고 있어 사실상 역마진에 가깝지만 수익보다는 사용자, 판매자들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페이지 '쇼핑' 섹션

페이스북 페이지 '쇼핑'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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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도 '쇼핑' 서비스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구글도 지난 2015년 쇼핑을 목적으로 한 모바일 검색량이 3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아마존' 대신 구글에서 상품을 검색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년부터 검색어와 관련된 상품의 카테고리를 분석해 특성에 맞는 검색결과, 필터링을 해주는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이밖에도 검색결과와 유튜브 광고에 구매 버튼을 부착하거나 이미지 검색 결과에도 쇼핑몰 링크를 노출하는 서비스 등을 잇달아 출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페이지에 '샵' 섹션과 '마켓 플레이스' 섹션을 추가해 앱 내에서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음식주문업체 '딜리버리닷컴'과 '슬라이스' 등과 손잡고 업체 검색부터 주문, 결제까지 가능한 기능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온라인·모바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정도 다르지 않다. 특히 이마트는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전면전에 나섰다. 이마트는 올 초 '유통채널 최저가'를 선언하면서 소셜 커머스들과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이마트는 매 분기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고, 온라인 물류센터 가동률이 85%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ICT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커머스는 사용자들의 생활과 가장 맞닿아 있는 콘텐츠로,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주력할 수밖에 없다"며 "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거대한 글로벌 플레이어들, 국내 다양한 IT 기업들,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기업들까지 앞다퉈 뛰어들면서 서로 다른 플랫폼 간의 영역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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