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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ML 데뷔 첫 불펜 등판…4이닝 무실점 SV까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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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식 트위터]

류현진[사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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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013년 미국프로야구 진출 이후 첫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올렸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앞선 6회초 등판, 4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7-3으로 이겨 세이브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4.28로 낮췄다.
류현진이 불펜 투수로 등판하기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앞선 예순네 경기 모두 선발로만 뛰었다. KBO리그를 포함하면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1년 10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059일 만에 불펜 투수로 변신했다.

그는 2009년 4월 26일 라몬 트론코소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거둔 뒤 2952일 만에 다저스 소속으로 4이닝을 던지고 세이브를 챙긴 메이저리그 투수로도 기록됐다.

류현진은 첫 이닝인 6회를 1루수 땅볼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콜튼 웡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조니 페랄타를 3루수 땅볼로 잡고 마무리했다. 7회에는 첫 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안타성 타구를 내줬으나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이어 토미팜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준 뒤 맷 카펜터를 상대로 체인지업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뽑았다. 제드 저코는 유격수 땅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8회는 삼자범퇴. 9회에도 등판해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으나 랜달 그리척을 내야 땅볼로 잡은 뒤 파울러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를 끝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 "류현진을 롱릴리프로 쓸지 구단과 상의 중"이라며 선발 제외 가능성을 암시했고, 하루 만에 불펜 투수로 내보냈다. 류현진은 앞선 일곱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4.75를 남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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