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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洪 복귀 앞두고…'대선 패배 반성' 토론회·연찬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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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수주의로 당 쇄신" vs "홍준표 막말·당권 욕심 비판받을 수도"

한국당, 洪 복귀 앞두고…'대선 패배 반성' 토론회·연찬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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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신보수주의' 기치를 내걸고 당권 도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대선을 반성하고 당 쇄신책을 모색하는 토론회, 연찬회를 연달아 개최할 계획이어서 홍 전 지사의 입지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이후 미국에 체류 중이던 홍 전 지사는 당초 예상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진 다음달 4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한 달여 남겨놓은 시기이기도 하다. 그동안 홍 전 지사는 '페북(페이스북) 정치'를 이어가며 당의 전면 쇄신을 외쳤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왔다.
당에 복귀하면 본격적인 신보수주의 운동을 통해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낼 외연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신보수주의에 대해 "전통적 보수의 가치와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결합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가치를 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차원에서는 '대선 후유증'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은 홍 전 지사 복귀에 앞서 오는 30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다음달 1~2일 양일간 당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찬회도 개최한다. 19대 대선을 평가하는 과정에선 홍 전 지사나 현 지도부를 겨냥한 날선 비판도 예상된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물으면서 자연스럽게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에 대한 불만도 표출될 수 있다.
지난 9일 대선 패배 직후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도부.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지난 9일 대선 패배 직후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유한국당 지도부.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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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관계자는 "홍 전 후보가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막말이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언사를 돌이켜보면 당 대표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며 "대선이 끝나자마자 당권에 욕심을 낸다는 비판의 소지도 있는 건 사실이다. '신보수주의'라는 이름으로 계파 간 편가르기를 시도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의 안정과 이미지 변신을 위해 홍 전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도 존재한다.

한편 당 구성원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지도체제 변경 등 전당대회 룰에 관한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의원들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를, 비박(비박근혜)계는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어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은 2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봉숭아 학당' 비판을 받았던 과거 체제로 회귀하자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아서 중진뿐만 아니라 초재선 의원들도 지도부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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