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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文 랠리]코스피 3000 향해 '전인미답'의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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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장중 2360선 뚫고 승승장구
증권사 전망과 달리 상승랠리
시가총액 1556조원 사상 최대


[허니文 랠리]코스피 3000 향해 '전인미답'의 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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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권성회 기자]코스피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걷고 있다. 코스피가 26일 장중 2360선을 뚫었다. 지난해 말 증권사가 올해 전망을 내놓을 때만 해도 코스피가 이처럼 빠르게 박스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상장사 순이익 100조원 시대를 맞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7년간 '박스피' 장세가 이어지면서 펀드 환매에 매번 발목이 잡히는 모습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때문에 증권사들은 대부분 지수 전망치 상단을 보수적으로 잡았다. 결과적으로 기우였다. 코스피 강세장이 10년만에 돌아왔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장중 2364.80까지 치솟았다. 전날(2343.72) 세운 장중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지난 22일 처음으로 2300선을 넘어선 뒤 거침없이 하이킥 중이다. 시가총액도 1556조원으로 늘었다. 역시 사상 최고치다.

증권사가 연초 내놓은 연내 코스피 상단 평균은 2350선이었다. 당시 하나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등이 2350선을 제시했다. 2200선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증권사 전망과 달리 코스피가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세계경기 회복과 맞물린 상장사 실적이다. 지난해 상장기업 순이익은 100조원, 영업이익은 130조원을 넘었지만 한국 증시는 저평가됐다. 더딘 경기 회복 흐름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기업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구조조정 비용절감 등을 통해 마른수건을 쥐어짜며 수익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 회복 국면이 뚜렷해지는 동시에 기업들의 1분기 외형과 이익이 동반성장하면서 주가는 힘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34% 늘어난 39조원을 기록했다. 별도로 빼놓은 금융업종 45개사 영업이익 8조4800억원을 더하면 47조원을 넘긴다. 이는 지난해 말 시장에서 예상한 41조원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2000선에 진입했을 때 기업 영업이익은 80조원이었다"면서 "지난해 130조원을 넘었지만 지수는 눌려있었다"고 분석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데다 당분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이 센터장은 봤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국내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책 기대감이 커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ㆍ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심리도 완화됐고, 문 정부가 추진해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대차, 삼성물산, 삼성SDS, LG 등은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연초부터 25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8493억원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조1434억원, 5조2862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사들인 금액인 2조7486억원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늘어난 기록이다.

주주 환원 트렌드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그간 한국 기업들은 주주에게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전자가 45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삼성전자는 올초(180만5000원)보다 25% 급등, 코스피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앞섰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배당 확대 등의 이유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순매수 활동을 보였다"며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새로운 정부의 정책을 확인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접근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 현황은 앞으로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골디락스(Goldilocks)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디락스는 경제 여건이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은 이상적인 상황을 뜻한다. 박희정 센터장은 "4분기부터는 수출기저 효과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코스피는 256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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