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방어체계 속도낸다

3축 체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을 시 원점을 선제타격한다는 개념의 킬체인(Kill Chain)과,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북한의 핵 공격 시 김정은을 비롯한 지휘부를 응징한다는 대량응징보복체계(KMPR)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당초 목표를 앞당겨 조기에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5일 국방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한국형 3축체계의 로드맵'을 빠른 시일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3축 체계 완성은 당초 2020년대 초반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날 보고를 계기로 완성 시기가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형 3축체계란 ▲킬체인(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 ▲대량응징보복(KMPR) 계획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3축 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전략사령부도 창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26일 군 관계자는 "2020년대 중반에 환수목표인 전시작전권을 문 대통령의 임기내에 환수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3축체계구축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국정기획위와 국방부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제1축인 킬체인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가 명확할 경우 이동식 발사대와 관련된 고정시설 등을 발사 이전에 타격하는 체계다. 이를 위해 지상ㆍ해상ㆍ수중 발사 탄도 및 순항미사일, 공중투하 유도폭탄ㆍ미사일 전력을 집중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2축인 KAMD는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지상에 도달하기 전 요격하는 대(對)탄도탄 미사일 체계다. 상층 방어는 주한미군에 배치될 예정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맡는다. 이어 우리 군에서 개발 중인 국산 장거리지대공 유도무기(L-SAM)가 종말단계 상층의 탄도탄 요격을 담당한다.하층 방어체계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인 천궁과 패트리엇(PAC)이 담당한다.

국방부는 업무보고 자리에서 사드배치를 위해 6월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연내에 배치를 끝낸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국정자문위원는 "추후에 다시 논의하자"며 KAMD체계 구축 일정을 제시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