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 있으면서 소요되는 가족 생활비를 대통령 봉급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래도 주거비는 들지 않으니 감사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특수활동비 개선 방안 마련을 지시하면서 “대통령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통령 부부의 식대와 개, 고양이 사료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별도로 내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지난 10일 취임한 이후 관저 가족식사 대장을 비치했다”면서 “외부 공식 일정 외에는 (문 대통령 가족이) 식사한 모든 중식, 조찬, 만찬, 간식 구분해서 그 비용을 추정해서 기록하면 한달치 비용을 대통령 급여에서 공제하고 급여를 지급하는 걸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전직 대통령들이 가족 식사비를 예산으로 지원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과거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급여나 식비를 공제했거나 계산했다는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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