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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靑이 당직자 막 빼가면 당질서 무너진다”…黨-靑 갈등 재현說(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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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 파견 6명, 당으로 돌아와
실무자 인선 싸고 불협화음설
일단 봉합, 29일부터 다시 靑 출근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청와대에 파견된 집권여당의 당직자들이 복귀와 취소 소동을 빚으며 당청 간 '기 싸움' 양상이 재현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차례 불협화음이 반복되는 모양새를 띠면서 당청 간 새로운 관계 설정이 과제로 떠올랐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에 파견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당직자 6명은 전날 급작스럽게 당에 복귀했다. 복귀 배경을 놓고 당청 간 설명이 엇갈린다. 민주당 측에선 청와대가, 청와대 측은 민주당이 각각 원대 복귀를 지시했다는 것이다. "파견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선 이 같은 배경을 두고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인선에 대한 의견차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청 간에 새 정부 청와대 인사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당에서는 긴밀한 공조를 앞세워 청와대 실무 보직 중 일부를 당 몫으로 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청와대에선 조율이 필요하다며 반론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당청이 다시 인사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표면화시킨 셈이 된다. 비판 여론을 의식해 수면 아래에서 잠자고 있던 갈등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뜻이다.
소식이 외부에 알려진 뒤 당청은 서둘러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복귀한 파견직 6명은 오는 29일부터 다시 청와대로 출근할 예정이다. 또 10명가량의 인원을 추천하면 이 중 5명 정도를 청와대가 낙점해 순환보직으로 추가 운용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선 당청 관계를 주도하려는 추미애 당 대표가 기선을 제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정부 출범 초기 인사추천위원회 설치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추 대표가 당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주도권을 쥐었다는 것이다.

추 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긴밀한 당청 관계를 위해 당청을 아우르는 실무협력체계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대선 기간 당청 분리를 주장해온 문재인 대통령과 달리 당청 융합을 강조한 셈이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당청은 진화에 나섰다. 당 관계자는 "인사 추천은 필요하지만 이를 요구한 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추 대표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 인사에 당은 개입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 "당직자를 임의로 청와대가 빼 갈 경우 당의 공적 질서가 무너진다"며 "'무기한 단순 파견을 요구하면 신규채용도 어려운 애로가 있다'는 당의 인사 원칙과 실질적인 고충을 당직자가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적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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