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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커넥션 ‘몸통’ 플린, 의회 청문회 증언 거부‥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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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클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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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부당하게 접촉하며 내통했다는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받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의회의 청문회 증언을 전면 거부하고 나섰다. 플린 전 보좌관의 이 같은 대응은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의구심을 한층 증폭시키며 진상규명 요구를 더욱 촉발시킬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상원 정보위원회가 청문회 출석과 관련 자료 제출을 공식 요구했으나 플린 전 보좌관 측은 수정헌법 5조를 근거로 증언과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플린 전 보좌관 측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미국 수정헌법 5조의 묵비권 조항을 강조하며 "어차피 청문회의 증언은 모두 플린 전 보좌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또 관련 자료 제출 요구에도 이번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한 '고조되는 대중적 광란(escalating public frenzy)'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플린 전 보좌관 측은 상하원 정보위의 출석 요구에 자신의 청문회 증언에 대한 법적 면책을 허용해달라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플린 전 보좌관의 이 같은 행보는 결국 청문회에 나와서도 진실을 숨기려 했거나, 청문회 활동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은 플린 전 보좌관과 함께 러시아 내통 의혹에 핵심 관련자로 지목됐던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자 선거 참모였던 로저 스톤, 카터 페이지 캠프 외교 고문 등에게도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버 위원장은 이 중 두 명은 이미 자료를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이미 수차례 접촉하며 미국의 러시아 제재 해제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폭로되면서 취임 25일 만에 경질됐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민주당 고위관계자를 인용, 플린 전 보좌관이 미국 정부의 사전 조사 과정에서도 러시아 측으로부터 받은 강연료 수입 등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 해명을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정보국(DNI)과 국가안보국(NSA) 수장들에게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증거를 부인하도록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플린 전 보좌관과의 러시아 밀착과 내통에 대한 불리한 정황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6월 첫째 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증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당한 지시와 수사 중단 압력 내용을 기록한 이른바 '코미 메모'도 이번 의혹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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