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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 강연·책 화제…"'킹핀' 쓰러뜨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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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 강연·책 화제…"'킹핀' 쓰러뜨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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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연설과 책 내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3일 관가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29일 '김동연의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1시간 가량 강연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송언석 2차관과 재정·예산을 담당하는 과장·팀장급 간부 등 김 후보자의 직속 후배들이 참석했다. 김 후보자는 예산실장과 예산라인을 도맡는 2차관을 역임한 후 사임했으며, 이후 아주대 총장을 지내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이 강연에서 EBS에서 방영했던 '강대국의 조건'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영국이 대영제국으로 발돋움하게 된 스페인 무적함대와의 칼레 해전 승전비결을 설명했다.

영국이 승리 비결인 주철대포 혁신을 이뤄낸 것은 자원이 부족했던 '결핍' 때문이고, 기술을 가진 유대인인 '사람'을 중시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로마와 카르타고의 전쟁 예시도 들며, 과거 점령한 국가에 억압적 지배를 하는 대신 관용을 베풀고 다양성을 수용해 이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후보자는 영국의 역사에서 사람을 통한 혁신을, 로마 역사에서는 사회 구조에 깔린 포용을 각각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문제와 사회 구조와 관련된 핵심 해결방안인 '킹핀'도 제시했다. 볼링핀을 모두 쓰러뜨리려면 맨 앞의 1번 핀이 아닌 1-3번 핀 뒤에 있는 5번 핀을 쓰려뜨려야 하는데, 이를 킹핀이라고 부른다. 문제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한수를 킹핀에 자주 비유한다.

김 후보자는 강연에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킹핀은 사회보상체계라고 설명했다. 승자 독식과 기득권 카르테를 부수고, 보상체계를 재구성하면 4차 산업혁명에도 대응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회구조를 해결할 킹핀으로는 의사결정 구조를 의미하는 '거버넌스'를 제시했다. 사회보상체계와 게임의 룰을 어떤 절차와 규칙으로 만들지에 대한 거버넌스를 소수 엘리트가 과점해선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기재부 내에서는 이날 강연뿐만 아니라 이달 초 김 후보자가 펴낸 책 '있는 자리 흩트리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책은 사회보상체계·거버넌스 등 김 후보자가 평소 생각하던 킹핀에 대한 견해가 녹아들어가 있다.

하지만 그가 이 책을 쓴 계기는 경제문제 해결 때문이 아니었다. 투병 중이던 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공동으로 책을 쓸 것을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결국 아들은 책을 함께 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김 후보자는 혼자서 책을 완성했다. 책 발간일은 아들의 생일인 5월 5일로 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정책 관련 책이 아니라 내가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쓴 것"이라며 "대학총장이 되고 나서 젊은이들과 이야기하면서, 대학생들과 이야기하면서 나온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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