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으로서 평화통일하고 싶었다" 아쉬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2일 "박근혜 정부 통일부 장관으로서 하고 싶었던 것은 평화통일이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홍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평화와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1년 넘게 북핵 위협이 거세져 비핵화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북한은 최근 '화성12' 발사 후 인정하든 안하든 핵보유국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바뀌어도 우리(북한)은 계속 간다. 미국과 대화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산하 통일비서관으로 근무하다 2015년 3월 통일부 장관에 발탁됐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4차 5차 핵실험을 잇달아 진행하면서 자신의 통일노력을 더 이상 펼치지 못했다.

홍 장관은 퇴임 뒤 한양대 교수로 돌아갈 계획이다. 그는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학계 돌아가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매듭지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